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은 2016년 개봉 한 일본영화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주인공이 하루를 더 사는 대신 세상에서 무언가가 한 가지씩 사라진다. 첫째 날은 전화, 둘째 날은 영화, 셋째 날 시계, 그리고 고양이.. 과연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영화 줄거리와 이 영화에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아봤다.
영화 나만 없어 고양이 줄거리
우편배달부인 주인공은 자전거 사고로 간 병원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된다. 그는 절망한 채 집으로 돌아오는데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자가 앉아 있어 깜짝 놀란다. 자신을 악마라고 얘기한 의문의 남자는 그가 내일 죽을 거라고 말하며 세상에서 한 가지를 없애면 하루 더 살 수 있다고 제안한다. 다만 무엇을 없앨지는 자신이 아닌 악마가 결정한다. 제안을 받아들여지고 악마는 전화가 필요 없어 보인다며 전화를 없애기로 했다. 그리고 그에게 마지막 전화를 걸으라고 했고 그는 잘못 걸려온 전화로 인해 만나게 되었던 첫사랑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음날 그녀와 마지막으로 만나고 그렇게 전화는 사라지고 그녀와의 추억이 사라지게 되면서 그녀는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둘째 날은 영화가 사라진다. 그의 절친은 영화광이다. 둘은 대학시절 영화를 통해 절친이 되었다. 그는 DVD 대여점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절친을 찾아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볼 영화 골라 달라고 부탁한다. 악마는 영화를 없애버리고 그렇게 절친과의 추억도 사라지게 되고 DVD 대여점은 책방으로 바뀌며 절친은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악마는 다음으로 시계를 지워버린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갈매기 시계점도 사라진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지워지는 게 두려운 그에게 악마는 무언가를 얻으려면 무언가를 잃어야 한다고 하며 이젠 어머니와의 추억이 있는 고양이를 없애겠다고 하는데 그에게 고양이는 어떤 존재일까?
그에게 고양이는 어떤 존재일까?
어린 시절 비 오는 날 양상추 상자에 넣어져 버려진 아기고양이를 데려오게 된다. 엄마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었음에도 고양이에게 '양상추'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사랑해 주었다. 어느 날 '양상추'는 시름시름 앓았다. 마치 엄마처럼. 그렇게 고양이는 아픈 엄마 품에서 편하게 세상을 떠다게 된다. '양상추'가 떠나고 슬퍼하는 엄마를 위해 아빠는 양상추와 비슷하게 생긴 아기고양이를 양배추 상자에 넣어 두고 간다. 아픈 엄마와 떠난 가족여행에서 엄마는 그에게 '양배추'를 부탁하고 그렇게 엄마도 세상을 떠난다. 그가 집으로 돌아오니 고양이가 보이지 않았다. 고양이가 살아졌다는 생각에 고양이를 찾아 헤매다 돌아오니 고양이는 우편함 위에 엄마의 편지와 함께 있었다. 편지를 읽으며 엄마와 추억을 상상한다. 엄마와의 추억이 있는 고양이를 없앨 수 없어 악마에게 고양이를 없애지 않겠다고 하며 그는 깨달았다. 그 악마는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자신과의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평범한 일상이라도 소중한 것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 그는 죽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마지막날 아침, 그는 옛 여자친구, 절친을 찾아가 마지막으로 진심을 전한다. '세상에서 내가 살아진다면 누가 슬퍼해줄까?' 생각하며 흐릿한 사진 한 장을 보며 손을 떨며 엄마의 마지막 사진을 찍어주던 아빠의 모습을 떠 올린다.
감상포인트
처음엔 잘 모르지만 하나씩 없어지면서 주인공은 사소한 게 소중한 추억이라는 걸 알게 된다. 아무리 자신이 중요하다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알아가는 영화다. 내 주변에서 무언가가 사라지면 단지 그 물건이 없어진 거지 추억이 없어지고 그 사람과의 관계가 사라진다고 생각해고지 않았는데 이 영화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첫 번째, 전화가 사라져 첫사랑과의 추억이 사라지고 두 번째 , 영화가 사라져 제일 친한 친구와의 추억이 사라지고 세 번째, 시계가 사라지면서 아빠의 시계점도 사라졌다. 그리고 네 번째, 고양이.. 그에게 있어 고양이는 단순한 고양이가 아니라 유년시절 그와 엄마의 소중한 추억이다. 엄마가 세상을 떠나기 전 '사람이 고양이를 기르는 게 아니라 고양이가 사람 곁에 있어주는 거야'라는 말이 공감이 되었다. 사람들은 흔히 사람이 고양이를 기른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고양이를 키우면서 고양이가 곁에서 사람을 치유해 준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나에게서 소중한 것이 사라지면 어떨까? 이 영화는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게 만든다. 그리고 사람은 태어나면 누구나 죽기 마련인데 그 죽음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여지게 된다. 죽음 앞에 나약해지지 말고 주인공처럼 죽기 전 고맙다고 말하며 끝나는 인생도 나쁘지 않은 인생이겠구나 생각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사소한 것이라도 소중히 생각하고 감사함을 잊지 말아야겠다. 제목만 봤을 땐 단순 고양이 에피소드로 진행되는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잔잔하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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